안도라 (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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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안도라는 막스 프리쉬의 희곡으로, 유대인으로 정체화된 양아들 안드리와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줄거리는 안드리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겪는 차별과 고통,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안드리는 바르블린과 약혼하지만, 반유대주의적 분위기 속에서 누명을 쓰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반유대주의, 편견, 정체성, 도덕적 책임, 위선 등의 주제를 다루며, 서사극 기법을 통해 관객에게 비판적인 시각을 갖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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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라 (희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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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 |
제목 | 안도라 |
원제 | Andorra |
장르 | 희곡 |
언어 | 독일어 |
초연 | 1958년 |
초연 장소 | 쾰른 |
국가 | 독일 |
창작 정보 | |
작가 | 막스 프리슈 |
2. 줄거리
주인공 안드리는 교사의 양아들로, 반유대주의가 만연한 마을에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며 성장한다. 교사는 안드리가 사실 이웃 나라의 '검둥이'(die Schwarzen|디 슈바르첸de)로부터 구해온 유대인 고아라고 거짓말을 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친아들이다. 안드리는 교사의 딸이자 자신의 이복 여동생인 바르블린과 사랑에 빠져 약혼하지만, 주변의 편견과 숨겨진 출생의 비밀 속에서 고뇌한다.
극은 총 12개의 장면으로 구성되며, 중간중간 주요 등장인물들이 증언대에 서서 과거 시점으로 안드리의 죽음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합리화하는 '전경'(Vordergrund|포어더그룬트de) 장면이 삽입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다. 이를 통해 안드리의 비극적인 운명과 그를 둘러싼 진실이 점차 드러난다.
마을 사람들의 뿌리 깊은 편견 속에서 안드리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통받는다. 그는 스스로를 유대인으로 받아들이지만, 주변의 왜곡된 시선과 거짓된 비난 속에서 점차 고립된다. 이웃 나라 '검둥이'의 침략이 현실화되면서 마을의 불안감은 극대화되고, 결국 안드리는 친어머니 세뇨라의 살해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만다.
침략자 '검둥이'는 마을 광장에서 '유대인 쇼'(die Judenschau|디 유덴샤우de)라는 이름의 재판 쇼를 열어 안드리를 희생양으로 지목한다. 공포에 질린 마을 사람들은 침략자들에게 협력하거나 침묵하며 안드리의 죽음을 방관한다. 안드리는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고, 그의 죽음 이후 교사는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바르블린은 정신을 잃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증언 장면을 통해 끝까지 자신의 책임을 외면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다. 오직 신부만이 자신의 죄책감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
2. 1. 등장인물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부분 이름 대신 직업이나 역할로 불린다. 주인공 안드리와 그의 연인 바르블린만이 고유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극 중간중간, 주요 등장인물들은 '전경'(Vordergrund|포어더그룬트de)이라 불리는 장면에서 증언대에 서서 과거 시점으로 안드리의 죽음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변명하거나 합리화한다. 이들 중 신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안드리 (Andri): 주인공. 교사와 어머니 슬하에서 유대인 양아들로 자랐지만, 실제로는 교사와 이웃 나라 출신 여성 세뇨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마을 사람들의 반유대주의적 편견과 차별 속에서 고통받으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다. 이복 여동생인 바르블린과 사랑에 빠져 약혼하지만, 주변의 반대와 오해, 그리고 결국 닥쳐오는 비극적인 사건들 속에서 희생된다.
- 교사 (der Lehrer|데어 레러de): 안드리의 생부이자 바르블린의 아버지. 안드리가 이웃 나라의 반유대주의자들인 '검둥이'로부터 구해온 유대인 고아라고 거짓말을 하여 키운다. 자신의 과거와 안드리의 출생 비밀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진실을 밝히려 하지만 실패하고, 안드리의 죽음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 어머니 (die Mutter|디 무터de): 교사의 아내이자 바르블린의 어머니. 안드리를 친아들처럼 여기는 따뜻한 양어머니이지만, 그가 유대인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나중에 안드리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다.
- 바르블린 (Barblin|바르블린de): 교사와 어머니의 딸. 안드리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그가 자신의 이복 오빠라는 사실을 모른다. 병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등 끔찍한 일을 겪고, 안드리가 죽은 후에는 머리를 삭발당한 채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그의 신발을 지키며 광장을 떠나지 못한다.
- 병사 (der Soldat|데어 졸다트de): 바르블린에게 집착하며 그녀를 강간한다. 이후 '검둥이'가 침략하자 그들에게 합류하여 안드리를 체포하고, 그의 손가락을 잘라 반지를 빼앗는 등 잔혹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 세뇨라 (die Senora|디 제뇨라de): 안드리의 친어머니. 안도라를 방문했다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폭행을 당한다. 안드리를 만나 반지를 건네주지만, 자신이 어머니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한 채 마을을 떠나려다 돌에 맞아 살해당한다.
- 신부 (der Pater|데어 파터de): 마을 사람들 중 유일하게 안드리의 비극 앞에서 자신의 죄책감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인물. 안드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도록 돕고, 교사의 부탁으로 안드리에게 출생의 비밀을 전하려 노력한다.
- 목수 (der Tischler|데어 티슐러de): 반유대주의적 편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인물. 안드리를 견습생으로 받아들이지만 그의 재능을 폄하하고 차별하며, 결국 그를 해고하고 판매원으로 고용한다.
- 지주 (der Wirt|데어 비르트de): 교사로부터 땅을 사들인 인물. 세뇨라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암시되며, 안드리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다.
- 의사 (der Doktor|데어 독토어de): 안드리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그의 면전에서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하는 등, 사회에 만연한 무지와 편견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견습공 (der Geselle|데어 게젤레de): 자신이 잘못 만든 의자를 안드리가 만든 것이라고 거짓말하여 책임을 전가하는 비겁한 인물.
- 검둥이 (die Schwarzen|디 슈바르첸de): 이웃 나라의 반유대주의 세력. 안도라를 침략하여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대인 쇼'를 통해 안드리를 색출한다.
- 유대인 검사관 (der Judenschauer|데어 유덴샤우어de): '검둥이'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인물. 광장에서 '유대인 쇼'(die Judenschau|디 유덴샤우de)라는 이름의 재판 쇼를 열어 세뇨라 살해범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안드리를 지목하고 죽음으로 몰아간다.
2. 2. 전개
극은 한 마을을 배경으로, 교사(der Lehrer)와 어머니(die Mutter)가 딸 바르블린과 함께 유대인 양아들로 키운 젊은이 안드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교사는 안드리를 이웃 나라의 반유대주의 성향을 가진 '검둥이'(die Schwarzende)로부터 구해왔다고 주장하며, 안드리는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성장한다.극의 시작에서 안드리는 바르블린과 약혼한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뿌리 깊은 반유대주의적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안드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목수(der Tischler)는 교사에게 돈을 받고 마지못해 안드리를 견습생으로 받아들이지만, 곧 안드리가 만들지도 않은 불량 의자를 핑계 삼아 그를 해고하고 판매원으로 일하라고 강요한다. 이는 유대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의사(der Doktor) 역시 안드리 앞에서 그가 유대인임을 모른 채 노골적인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안드리는 바르블린과의 결혼을 원하지만, 교사는 명확한 이유 없이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 안드리는 자신이 유대인이기 때문에 결혼이 금지되었다고 믿으며 깊은 좌절감에 빠진다. 사실 안드리는 교사가 젊은 시절 이웃 나라 여성 세뇨라(die Senora)와의 사이에서 낳은 친아들이었다. 교사는 이 비밀을 안드리에게 털어놓으려 하지만, 이미 스스로를 유대인으로 규정하고 사회적 낙인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 안드리는 진실을 외면한다. 설상가상으로, 바르블린에게 집적대던 병사(der Soldat)가 그녀를 강간하는 사건까지 발생한다.
이후 안드리의 친모인 세뇨라가 마을에 나타난다. 그녀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당하고, 안드리를 도우려 하지만 결국 돌에 맞아 살해당한다. 지주(der Wirt)는 세뇨라를 살해한 범인으로 안드리를 지목하며 그에게 누명을 씌운다.
곧이어 '검둥이'가 마을을 침략하고, 기회주의적인 병사는 그들에게 합류한다. 마을 사람들은 안드리를 세뇨라 살해범으로 믿고 그를 찾아 나선다. 검둥이는 '유대인 검사관'(der Judenschauerde)을 앞세워 마을 광장에서 재판 쇼 형식의 '유대인 쇼'(die Judenschaude)를 벌인다. 이 과정에서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혹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침략자들에게 협력하고 안드리를 희생양으로 삼는다. 안드리는 자신을 변호하려 하지 않고, 결국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지목되어 반지를 빼앗기기 위해 손가락이 잘리고 살해당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안드리의 죽음 이후, 죄책감을 느낀 교사는 목을 매 자살한다. 바르블린은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머리를 깎은 채 안드리의 신발을 들고 그의 죽음을 부정하며 광장에 남는다. 극 중간중간 삽입되는 증언 장면에서 마을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안드리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 오직 신부(der Pater)만이 죄책감을 느끼고 이를 인정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3. 극작 기법
《안도라》는 20세기 초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대중화시킨 서사극의 한 예시로 볼 수 있다.[1] 서사극은 관객이 극의 주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1]
작가 프리쉬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극 전반에 걸쳐 소외 효과( Verfremdungseffekt|페어프렘둥스에페크트de ) 기법을 활용한다.[1] 이를 통해 관객이 감정적 몰입보다는 극이 제시하는 중심 아이디어, 즉 유대인으로 오해받는 인물을 둘러싼 편견과 그 결과를 성찰하도록 이끈다.[1]
3. 1. 소외 효과
'안도라'는 20세기 초 베르톨트 브레히트에 의해 대중화된 서사극의 한 예시이다. 서사극은 관객이 연극 내의 중요한 질문과 아이디어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여, 적극적이고 비판적인 관찰자가 된 후 스스로 합리적인 의견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프리쉬는 관객이 줄거리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기보다는 연극의 주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연극 전체에 걸쳐 '''소외 효과'''(Verfremdungseffekt|페어프렘둥스에페크트de) 기법을 사용한다. 프리쉬는 이 기술들을 사용하여, 실제 유대인이 아님에도 유대인으로 오해받는 등장인물(안드리)이 있는 극적인 상황을 만들고자 했다. 모든 등장인물과 사건은 이 중심적인 아이디어에 종속된다. 프리쉬가 사용한 구체적인 소외 효과 기법은 다음과 같다.
- '''전형적 인물 설정''': 안드리, 아드리, 바르블린, 그리고 교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개성적인 특징이 거의 없는 1차원적 전형으로 묘사된다. 이들은 줄거리를 전개시키거나(예: 세뇨라를 죽인 돌을 던진 것으로 암시되는 집주인) 특정 편견의 사례를 보여주기 위해(예: 안드리에게 돈을 받고 일하도록 강요하는 목수) 존재한다. 만약 이 등장인물들이 뚜렷한 개성을 갖는다면 관객의 주의를 연극의 핵심 주제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 '''익명성''':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이름 없이 직업(예: 집주인, 의사)으로만 불린다. 이는 편협함과 같은 특정 성격만을 부각시켜 주제와 연결 짓기 위함이다.
- '''독특한 극 구조''': '안도라'는 고전 연극처럼 막과 장면으로 나뉘지 않고, 길이와 구조가 다양한 12개의 '그림'(Bilder|빌더de)으로 구성된다.
- '''전경 장면 삽입''': 각 '그림' 사이에는 '전경 장면'(Vordergrundszenen|포어더그룬츠체넨de)이 삽입된다. 이 장면에서 등장인물 중 한 명은 소위 "증인석"에 서서 가상의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술한다(사제를 제외한 모든 인물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극의 진행과 긴장을 잠시 멈추게 하여 관객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 숙고할 시간을 준다.
- '''긴장감 해소''': 극의 핵심적인 반전 요소 두 가지, 즉 안드리가 실제로는 교사의 아들이라는 출생의 비밀과 안드리에게 불행한 일이 닥칠 것이라는 암시가 극 초반부터 관객에게 제시된다. 이는 관객이 결말에 대한 단순한 궁금증보다는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와 그 과정이 담고 있는 의미에 더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4. 주제
《안도라》는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후 15년이 지난 시점을 배경으로, 전쟁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성찰보다는 사회에 만연한 문화적 편견과 그 이면의 문제들을 깊이 파고드는 작품이다. 이 희곡은 여러 중요한 주제를 다루는데, 대표적으로 뿌리 깊은 편견, 특히 반유대주의가 개인과 공동체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 사회적 낙인과 타인의 시선 속에서 형성되고 왜곡되는 개인의 정체성 문제,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위선과 도덕적 책임 회피 등을 들 수 있다.
작품 속 많은 등장인물들은 주인공 안드리가 유대인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이용해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교사는 자신을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포장하려 하고, 군인은 안드리를 빌미로 연인 바르블린을 얻으려 하며, 목수는 이를 돈벌이 기회로 삼는다. 심지어 사제조차 안드리를 통해 기독교적 동정을 과시하려 한다. 희곡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신발 모티프는 등장인물에게 부여된 사회적 역할과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로 활용된다. 이는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다"라는 관용구와 연결될 수 있다. 극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미화 모티프는 등장인물들이 과거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좋게 포장하려는 시도를 드러내며, 위선이라는 주제를 더욱 강조한다.
4. 1. 반유대주의와 편견
이 희곡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지 15년 후에 쓰였으며, 전쟁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성찰보다는 반유대주의와 같은 뿌리 깊은 문화적 편견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보여준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안도라 마을은 특정 국가를 지칭하기보다는, 편견과 차별이 만연한 사회의 축소판으로 기능한다.주인공 안드리는 실제로는 유대인이 아니지만, 아버지인 교사가 반유대주의자들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꾸며낸 거짓말로 인해 유대인으로 알려진다. 이 거짓말은 안드리의 정체성 혼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속에 잠재되어 있던 반유대주의적 편견을 표면으로 끌어내는 계기가 된다. 마을 사람들은 안드리를 향해 공공연히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하고(의사), 그의 능력을 의심하며 부당하게 대우하고(목수), 그의 존재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 한다.
희곡은 단순한 편견의 문제를 넘어, 많은 등장인물이 안드리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통해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 교사는 안드리를 보호했다는 명목으로 자신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포장하며 도덕적 우월감을 얻으려 한다.
- 병사는 안드리를 경쟁자로 여기고, 그가 유대인이라는 점을 이용해 연인인 바르블린을 차지하려 한다.
- 목수는 안드리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내세워 그를 부당하게 해고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취한다.
- 심지어 사제조차 안드리를 통해 이방인에 대한 기독교적 연민을 과시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개인적, 사회적 편견과 위선은 외부의 위협(이웃 나라의 반유대주의 검둥이, die Schwarzende)과 결합하면서 극단적인 폭력으로 치닫는다. 마을 사람들은 침략자들에게 협력하여 안드리를 희생양으로 삼고, 재판 쇼와 같은 "유대인 쇼"(die Judenschaude)를 통해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이 과정에서 안드리의 항변은 무시되고, 진실은 왜곡되며, 집단적 광기 속에서 개인의 존엄성은 무참히 짓밟힌다.
극의 시작과 끝에 등장하는 증언 장면은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과거를 미화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며, 위선이 이 희곡의 핵심 주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또한, 신발은 등장인물에게 부여된 사회적 역할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모티프로 사용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무대에 남겨진 안드리의 신발은 그의 비극적인 죽음과 함께, 편견과 차별이 남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4. 2. 정체성
안드리는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믿으며 자란다. 이는 그의 아버지인 교사가 이웃 나라의 반유대주의자들인 검둥이로부터 그를 구해왔다고 거짓말했기 때문이다. 안도라 마을 사람들은 뿌리 깊은 반유대주의적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안드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안드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바르블린과 결혼하려 하지만, 교사는 이유를 밝히지 않고 금지한다. 안드리는 자신이 유대인이기 때문에 결혼할 수 없다고 단정한다. 이후 교사는 안드리가 사실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진실을 밝히려 하지만, 안드리는 이미 사회가 강요한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깊이 내면화하여 진실을 듣기를 거부한다. 그는 주변의 편견과 기대에 맞춰 스스로를 유대인으로 규정하고 행동하기 시작한다.
어머니는 신부에게 안드리가 자신의 유대인 정체성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한다. 안드리의 친어머니인 세뇨라가 등장하지만,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마을 사람들의 적대감 속에 희생된다. 교사가 신부를 통해 다시 한번 진실을 전하려 하지만, 안드리는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었다고 믿는다.
결국 검둥이들이 침략하고, 마을 광장에서 열린 유대인 쇼Judenschau|유덴샤우de에서 안드리는 세뇨라 살해범으로 지목된다. 그는 자신을 변호하지 않고, 유대인이라는 낙인 아래 죽음을 맞이한다.
이 희곡은 단순히 편견의 문제를 넘어, 개인이 사회적 낙인과 타인의 시선에 의해 어떻게 정체성을 형성하고 또 파괴당하는지를 탐구한다. 안드리의 비극은 그가 실제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씌운 '유대인'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발생한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안드리가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이용하여 각자의 이익을 추구하려 한다는 점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더욱 부각시킨다. 교사는 자신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보이게 하려 하고, 병사는 바르블린을 차지하려 하며, 목수는 돈을 벌 기회로 삼는다. 심지어 신부조차 안드리를 통해 이방인에 대한 자신의 기독교적 연민을 드러내려 한다. 극의 시작과 끝에 나타나는 미화 모티프는 이러한 위선이 작품의 중심 주제임을 암시한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신발은 등장인물에게 부여된 사회적 역할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모티프이다. 이는 "다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다"라는 관용구와 연결될 수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무대 위에 남겨진 안드리의 신발은 그의 부재와 함께, 그에게 강요되었던 정체성의 잔해를 보여준다. 바르블린은 안드리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다른 사람들이 그의 신발을 만지지 못하게 한다.
4. 3. 도덕적 책임과 위선
이 희곡은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15년 후에 쓰였으며, 전쟁에 대한 직접적인 성찰보다는 문화적 편견과 그 이면의 문제들을 깊이 파고든다. 특히, 여러 등장인물들은 안드리가 유대인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이용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위선적인 태도를 보인다. 예를 들어, 교사는 안드리를 보호하는 척하며 자신을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보이게 하려 하고, 병사는 안드리를 통해 바르블린을 얻으려 하며, 목수는 이를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한다. 심지어 신부조차 안드리를 통해 이방인에 대한 기독교적 동정을 드러내려는 모습을 보인다.극의 처음과 마지막에 배치된 증언 장면들은 등장인물들이 안드리의 죽음과 관련된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이러한 구조는 위선이라는 주제를 더욱 부각시킨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은 안드리의 비극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합리화하려 애쓰지만, 오직 신부만이 죄책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보인다. 이를 통해 희곡은 개인과 사회가 져야 할 도덕적 책임의 무게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5. 작품의 의의 및 영향
(작성할 내용 없음)
5. 1. 공연 역사
1964년, 《안도라》는 마이클 불록이 영어로 번역하고 각색하여 영국 국립 극장에서 제작하고 린제이 앤더슨이 연출하여 공연되었다.[1] 2001년에는 영 빅 극장과 영국 국립 극장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제작하였으며, 그레고리 톰슨의 연출로 영 빅 극장에서 공연되었다.[2][3]참조
[1]
웹사이트
CalmView: Overview
http://catalogue.nat[...]
2024-05-27
[2]
서적
Andorra
Methuen drama
2001
[3]
뉴스
Andorra
https://www.theguard[...]
200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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